
송도해수욕장의 평온함
부산관광의 한쪽 코너에 숨겨진 곳, 송도해수욕장은 해운대와 광안리보다 덜 붐비는 매력이 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저녁엔 파도가 잔잔히 울려서 마치 수면 위로 물결치는 작은 거울 같았다.
거북바위가 해변 한쪽 끝에 자리 잡고 있어, 그곳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설치된 데크길은 바위와 모래가 조화를 이루어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손색이 없었다.
거북바위에 놓인 ‘어부와 인어의 사랑’이라는 조각상이 해변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이야기를 속삭였다.
송도해수욕장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바라본 일몰은 태양이 바다로 사라지는 장면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부산의 숨은 해변, 송정해수욕장
송도에서 조금 더 나아가 보면 송정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은 모래가 황금빛을 띠어 발끝에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주말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퍼들이 파도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바다와 스포츠의 융합이 느껴졌다.
모래가 더 미세해서 산책할 때 발바닥에 부드러운 감촉을 전달해 주었다. 이는 송도 모래보다 차별화된 매력이다.
송정 해변은 길이가 좀 더 넓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편안한 환경이 제공된다.
산책하며 느낀 바다 냄새는 도시의 소음과 달리 시원하고 맑아,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해변가에 놓인 작은 카페와 가게들에서도 지역 특색을 살린 음료를 즐길 수 있어 더욱 풍성한 경험이었다.
기장에서 느끼는 스릴, 부산 루지 체험
부산관광 중 하나로 기장에 위치한 루지는 뉴질랜드에서 설계된 카트를 타고 내리막을 내려오며 속도를 즐길 수 있다.
루지를 탈 때마다 헬멧이 필수이며, 4인승 체어리프트를 이용해 트랙까지 올라간다. 바람이 조금 부는 날엔 손끝이 시려웠지만 그럼에도 스릴을 놓칠 수 없었다.
총 길이가 약 2.4km에 달하는 루지 트랙은 네 가지 코스로 구성돼 있어 매번 다른 경로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아,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타면 더욱 재미가 배가된다.
루지를 탈 때마다 속도를 조절하는 핸들 바는 직관적이라 초보자도 금방 익힐 수 있다. 다만 안전을 위해 미리 요금을 정산해 두는 것이 좋다.
경치와 함께 스릴이 가미된 루지는 부산의 자연과 현대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액티비티이다.
해운대에서 떠나는 하늘 여행, 스카이캡슐
스카이라인 루지를 즐긴 뒤 해운대로 이동해 스카이캡슐을 타면 710미터 높이에서 바다와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구동 방식은 무인이며, 음악과 함께 경치를 감상하면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낭만적이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구간을 따라 2km 길이를 주행한다.
평소에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즐거웠다면 스카이캡슐에서는 그 풍경이 더 확대되어 보인다. 파도와 하늘, 그리고 거리의 빛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감동적이다.
탑승 시간은 평균 30분 정도이며, 출발과 도착 지점에 카페나 식당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바다 위 로맨스, 요트 투어 이야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출발하는 부산 요트투어는 마린시티와 광안리 등 주요 명소를 순환한다.
요트를 타면 바람이 가슴을 스치며,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가 귀에 울려 퍼진다. 이때 주어진 50분의 여정은 짧지만 충분히 감성적인 경험이다.
주간 투어와 석양 투어, 야간 투어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으며, 각 시점마다 다른 색채를 가진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요트는 럭셔리 45인승 모델로 내부도 깔끔하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승선 인원은 제한되어 있어 혼잡함 없이 편안하게 항해한다.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의 야경과 불꽃놀이, 그리고 드론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예약을 미리 하면 가격도 더 저렴하고, 원하는 주류를 사전에 준비해 두면 더욱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지막 밤을 빛내는 엑스더 스카이
요트 투어 후에는 해운대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엑스더 스카이를 방문한다. 100층까지 올라가는 리프트가 바로 그 포인트다.
엘리베이터 속에서 진행되는 미디어 아트는 하늘과 바다를 동시에 체험하게 해 주며, 열기구와 같은 감각을 선사한다.
스카이브릿지 구간은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아래의 해운대가 내려다보이는 순간 아찔함까지 더해준다. 98층에서는 프로젝션 쇼도 진행된다.
쇼는 실제 풍경과 가상 영상이 결합되어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돌고래와 고래가 등장하는 장면은 눈부신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레스토랑, 카페, 쇼핑 부스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있어 이곳에서 밤새 머무르며 부산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부산관광 중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찾는다면 엑스더 스카이는 꼭 방문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