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에서 만난 사진과 자연의 향연
서귀포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바다와 모래사장보다 더 깊은 인상, 바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이었다.
두모악이라는 이름이 한라산 옛 명칭이라니, 그 자체가 제주도만의 특별함을 담고 있다 생각했다.
공원 같은 정원을 걷다 보니 동백꽃이 가득 피어 있었는데, 눈에 들어오는 색감은 마치 봄날 아침처럼 새콤달랬다.
정원의 나무들은 얇게 자란 것부터 우람한 크기의 것이 섞여 있어, 마치 자연의 다양한 리듬을 느끼는 듯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정원 앞에서 펼쳐진 무인 찻집이었다. 셀프 커피를 내려마실 수 있는 작은 공간이었는데, 그곳에서도 뒤뜰 풍경은 숨 막히게 아름다웠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바람에 나부끼는 동백꽃과 함께 새벽의 고요함이 느껴졌다.
갤러리 내부에서는 김영갑 사진작가의 오름 사진전을 감상했다. 현무암으로 꾸며진 전시관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바람이 부는 듯 생동감 있게 그려진 제주도의 풍경이었다.
전시를 둘러보면서 나는 한순간, 사진 한 장에 담긴 시간과 공간을 재구성해 보는 기분이 들었다.
오름 사진전은 두모악관 외에도 하날오름관에서 이어졌는데, 전시 방식도 매력적이었다.
그곳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듯한 느낌의 유품전을 통해 제주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전시를 보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그 순간이 너무나도 특별해지니 멈춰버렸다.
그 뒤에는 동백꽃 숲길과 수선화가 어우러진 장면이 이어졌고, 이곳은 마치 자연이 만든 포토존 같은 느낌이었다.
정원에서 찍은 사진들은 나중에 집으로 가져와 벽에 걸어두었는데, 그때마다 추억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뒤뜰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감상하며 무인 찻집 앞에서 커피를 마셨다. 여유로운 순간이었고, 마음까지 차분해졌다.
서귀포 가볼만한 곳 중 남원 큰엉해안경승지 탐방
남원에 위치한 큰엉해안경승지는 제주공항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다. 해변과 언덕이 만나는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주차장은 정자 앞, 금호리조트 인근 선광사 앞, 그리고 금호리조트 주차장 등 세 군데가 마련돼 있어 편리하다.
입구에 도착하면 한반도 포토존이 눈에 띈다. 바다가 펼쳐지는 그 장면은 마치 한라산의 절정처럼 웅장했다.
바닷가를 따라 걷는 산책길에서는 인디언 추장 얼굴과 호두암 같은 독특한 바위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해안 절벽 끝에 자리 잡은 우렁굴이다. 깊고 어둠 속에서 작은 모험을 즐길 수 있었다.
산책을 마치면, 한반도 포토존 앞에서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 보았다. 바다와 산이 만들어낸 조화가 눈에 띈다.
해안 경관은 여름에도 절경이며,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는 더욱 풍성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주차장 근처의 작은 카페에서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바다 전망을 감상했다. 그 순간은 정말 힐링이었다.
산책 중간에 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편리했으며,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유용한 점이다.
성산 근처 어우름 흑돼지에서 맛있는 식사
어우름 성산흑돼지는 성산일출봉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는 광치기해변, 섭지코지 등도 가까이 있어 편리하다.
주차장은 가게 바로 앞에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차량을 끌고 내려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식당 내부는 제주도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불판은 돌탑 모양으로 구성돼 있어 깔끔했다.
특히 고기가 숙성되는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면 군침이 절로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시각적 즐거움도 매력 중 하나이다.
메뉴판에는 기본 상차림과 사이드 메뉴가 함께 제공되어, 풍부한 양으로 배를 채울 수 있었다.
고기는 전문 직원이 직접 구워 주며, 노릇노릇하게 익혀 육즙을 가득 담았다. 식감도 일품이었다.
주문 시 멜젓과 감칠맛 나는 소스가 함께 제공되어 매콤한 청양고추와 조화롭게 어울렸다.
반찬으로는 오징어젓갈 대신 씨앗젓갈이 등장했다. 신선한 해물 맛이 일품이었다.
그 외에도 구운 대파, 파김치, 상추 등 다양한 반찬들이 식사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계란찜은 치즈가 더해져 폭탄 같은 비주얼과 부드러운 맛을 선사했다. 한 톨도 남기지 않게 즐겼다.
서귀포에서 느끼는 바다와 산의 조화
바닷가를 따라 걷는 길은 언제나 새로운 풍경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파도가 부딪히며 만들어지는 소리는 마치 자연이 노래하는 듯했다.
해안 절벽과 바다가 만나 형성된 장엄한 모습은 눈에 띄게 웅장하다. 특히 밤에는 별빛 아래서 더욱 아름답다.
산책 중간에는 한반도 포토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곳에서는 바람이 솔솔 불어와 시원함을 준다.
해안가를 따라 걸으며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이나 작은 조개들이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몸과 마음 모두에게 휴식을 선물한다. 그 순간, 일상의 스트레스는 사라졌다.
마무리: 서귀포에서의 기억
제주도 서귀포를 방문하면서 나는 사진, 자연, 맛집 등 다양한 매력을 경험했다. 각 장소마다 고유한 분위기가 존재한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은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기억된다. 동백꽃과 무인 찻집의 향연은 여운을 남겼다.
남원 큰엉해안경승지에서는 바다와 언덕, 독특한 바위들을 감상하며 마음까지 깨끗이 정리되었다.
어우름 성산흑돼지는 풍성한 메뉴와 진정한 제주식 고기의 맛을 선보였다. 식사 후에는 시원한 국수로 마무리했다.
서귀포는 나에게 여유와 힐링, 그리고 새로운 발견의 장소가 되었다. 앞으로도 다시 찾고 싶다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