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여행의 첫 발걸음
7월이면 한가로운 바람이 가득한 강원도 양양을 찾아 떠나는 것이 내 일상처럼 되었다.
출발은 아침 10시쯤, 차 안에서 친구와 웃으며 어디까지 갈까? 라는 대화를 나누며 시작했다.
그날의 계획은 간단했다. 양양 바다를 한 번이라도 가까이 보고 싶었고, 신랑과 함께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려 했다.
길을 따라 차가 움직일 때마다 동해바다가 보여주는 파란 물결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차를 멈추면 바람이 불어와서 마치 해변에서 서핑하는 사람처럼 흠뻑 젖은 느낌을 주었다.
지인과 함께 한 이 여행, 양양여행의 기대감이 가득했다.
첫 번째 맛집: 자연면옥에서 냉면 한 그릇
도착한 지 얼마 안 돼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자연면옥이었다.
바삭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가 어우러진 냉면이 입안 가득 퍼졌다.
나는 평소보다 조금 더 큰 그릇을 주문했는데, 다행히도 남은 음식은 없었다.
친구와 함께 나누며 서로의 기분을 알아가려는 순간이었다.
식당 안에선 바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그것이 냉면과 어우러져 풍미를 더했다.
그날 양양여행에서 가장 먼저 맛본 음식은 이 한 그릇의 냉면으로 기억된다.
캠핑장 주변 산책과 바다 탐험
점심을 먹고 바로 캠프장을 찾아가 보았다. 마당이 흙밭으로 이어져 있었고, 조용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수영복을 갈아입은 뒤 동산해변까지 걸어갔다.
바다에 들어서자 파도가 부드럽게 모래를 적셔 주었다. 물속으로 빠져들며 숨이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신랑이 설치한 그늘막 덕분에 자외선 걱정 없이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동물 친구인 토리가 물 속에서 놀라지 못해 조금씩 떨며, 결국 저마다의 방식으로 바다를 만끽했다.
바닷가에서는 낭만적인 고기 구이도 생각했지만 모기가 많이 와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고기와 해산물로 가득 찬 밤
저녁에는 캠핑장 근처에서 숯불을 켰다. 코코라는 장터에서 두꺼운 고기를 구입했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모두가 삼겹살 한 조각씩 나눠 먹으며 즐거웠던 순간이었다.
우리 가족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특히 큰딸이 설거지를 맡아 주며 감동을 전해주었다.
바다에서 잡은 바지락으로 만든 해장국도 깊은 맛이었으며, 국물은 시원하게 마무리했다.
또한 라면 한 그릇까지 끓여서 먹음으로써 배가 든 상태에서도 여유를 느꼈다.
그날 밤 캠핑장에서는 별빛 아래에서 소소히 웃으며, 다음 날을 기대했다.
애견 동반 카페에서 브런치와 바닷바람
두 번째 아침에는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를 찾았다. 주차가 편리했고 내부는 시원한 에어컨 덕분에 여름이라도 쾌적했다.
토리가 곁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고, 바다 전망을 즐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견 동반이라는 특별한 점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곧바로 양양중앙시장을 방문해 캠핑장에서 먹을 저녁 재료를 구입했다.
수박과 맥주, 그리고 찐빵까지 준비하며 물놀이가 끝난 뒤의 휴식을 기대했다.
계곡에서 물놀이와 바다 전망
캠핑장에 도착하면 바로 계곡으로 향해 시원한 물을 마셨다. 샤워 시설이 별도 준비되어 있어 편리했다.
텐트는 남동생과 함께 두 개를 설치했고, 나는 아이들과 게임을 즐겼다.
캠핑장은 별빛 아래에서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도크돔에서는 조용히 수박을 먹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밤이 깊어지자 모두 빠르게 잠에 들었다.
양양여행의 마무리와 돌아오는 길
아침 일찍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하며 정신을 차리고, 더 이상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날 계획대로 홍천 중국집은 문 닫았고 대신 양평으로 중간에 들렸다. 맛있는 점심과 함께 여행의 피로를 씻어냈다.
다음에 또 다른 강원도의 풍경을 찾아 떠날 날이 기대된다. 양양여행은 나에게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안겨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