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여행: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에서 만끽하는 동해의 아름다움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4월,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부산 대저생태공원 유채꽃을 보고 왔습니다. 뚜벅이 여행자라면 특히 반가운 소식! 지하철만 타고도 쉽게 닿을 수 있는 도심 속 자연 명소로 거기에 자전거 한 대만 더해지면 하루가 꽉 차는 행복한 부산 여행 코스였습니다.
(방문 일자 : 2025년 4월 21일)
1. 기본 정보
주소 : 부산 강서구 대저1동 1-5
입장료 : 무료
자전거 대여료 : 1시간 3,000원
지하철 3호선 강서구청 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곳이었어요. 1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어 도착했는데 역을 나서는 순간부터 이미 설레는 봄기운이 물씬 풍겼습니다.
부산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고 지하철 역마다 물품보관함이 설치되어 뚜벅이 여행이 무척 수월했습니다. 저 역시 강서구청 역 2층에 짐을 보관하고 꽃놀이를 즐겼는데요, 요금은 소형 기준 1회(3시간) 2,000원이며 이후 4시간마다 추가요금 1,000원이었습니다.
지하철 출구에 엄청 크고 눈에 잘 띄게 방향이 표기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갔고 교량 하부 통로를 나오니 보도에 꽃들이 반겨주고 있었어요.
정말 넓은 공간인데 관리 면적만 100만 평이라고 하던데 지평선이 보일 듯 말 듯 끝도 없이 노란 유채꽃이 피어있었습니다. 마치 황금빛 바다 위에 서 있는 기분이 들 정도였어요.
꽃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고 바람결에 살랑이는 꽃잎과 햇살을 머금은 꽃송이들로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 것 같았어요. 한 가지 조금 이상했던 건 일부 벌들은 윙윙거리며 꽃들 사이를 바쁘게 다니긴 했지만 생각보다 벌이 거의 없었습니다.
한 가지 팁이라면 나무 그늘조차 거의 없는 평야지대라 양산 하나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설치된 정자에는 앉을 자리도 없을 만큼 사람들로 빈틈없었거든요.
2. 부산 꽃구경: 대저생태공원의 다채로운 봄
부산 도시농업에 관련된 행사인 것 같았어요. 도시농업이라고 하니 조금은 아리송한 생각도 들었지만 대도시라고 해서 농업 분야 산업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니까요..
대체로 허리춤까지 꽃이 자라있어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꽃밭 속으로 들어가니 은은하고 달콤한 꽃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더라고요.
3. 부산 대저생태공원 유채꽃: 힐링의 시간
유채꽃밭으로 다가가자 드넓은 낙동강 둔치 전체가 노란 물결로 가득 차 마치 황금빛 바다에 풍덩 빠져버린 것 같았어요. 정말 황금빛 노란 바다에 몸을 맡긴 듯 행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피아노와 첼로,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 등 음악회 분위기로 꾸며 놓기도 했어요. 잔디밭에 피어난 꽃들이 합창을 하면 재밌겠다 싶었죠. 꽃 속에 스피커를 숨겨두고 노래가 흘러나오면 그럴 듯할 것 같았습니다.
유채꽃을 실컷 감상하고 난 뒤엔 자전거를 타고 부산 생태공원을 둘러봤습니다. 대여소는 공원 입구 근처에 위치해 있고 신분증만 있으면 간편하게 대여할 수 있었어요. 1시간 기준 1인용 3,000원, 2인용 6,000원 정도로 부담 없었고요.
무엇보다도 생태공원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 필수나 다름없었습니다. 연꽃 단지와 습지, 갈대밭을 걸어서 가기에는 너무나 멀었거든요. 강변길을 따라 시원하게 달리면 낙동강의 탁 트인 풍경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힐링이었어요.
따스한 봄바람과 부드러운 햇살,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생태 환경 속에서 활짝 핀 부산 유채꽃이 펼쳐지는 풍경을 만끽하며 사진도 찍고 잠시 쉬기도 했답니다.
4. 자전거 대여: 더욱 풍성한 즐거움
부산은 바다와 산, 도시와 자연이 잘 어우러진 곳이지만 그만큼 교통 체증도 잦고 복잡한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곳은 지하철만 타면 복잡한 도로 걱정 없이 쉽게 도착할 수 있어 뚜벅이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부산 여행 코스였어요.
이번 봄 부산 여행 코스 추천하는 대저생태공원에 방문해 보세요. 차 없이도 충분히 아니 오히려 더 자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뚜벅이 맞춤 코스입니다. 노란 꽃바람 속에서 하루쯤은 천천히, 가볍게, 그리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