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더욱 빛나는 경주 남산은 단풍 명소로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옥룡암 불무사와 탑곡마애불상군을 통해 경주 가을의 진정한 매력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옥룡암 불무사
옥룡암 불무사는 경북 경주시 탑골길 36에 위치해 있으며, 가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시기에 특히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마을 동쪽 탑골에 마련된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약 5분 정도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가을이면 주차장이 금세 가득 차기 마련입니다. 방문객 차량의 진입이 제한적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좁은 도로에서의 교통 상황도 주의해야 하니, 여유롭게 움직이시는 게 좋습니다.
남산 동쪽 기슭의 이 지역은 신라시대의 문화유산이 풍부합니다. 특히 옥룡암 불무사 주변에는 보물 제201호로 지정된 탑곡마애불상군이 자리잡고 있어, 역사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탑곡마애불상군
탑곡마애불상군은 울창한 숲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명당에 위치해 있습니다. 높이 약 10미터, 둘레 약 30미터의 거대한 암석에 다양한 부처상, 비천상, 보살, 승려, 탑 등이 조화롭게 조각되어 있어 ‘부처바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면에 새겨진 만다라적 조각들은 부드럽고 친근한 부처님의 모습을 보여주며, 방문객들에게 평온함과 자비로움을 전달합니다. 계단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면 맑은 공기와 함께 주변의 푸른 소나무 숲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옥룡암의 정상에는 세월을 견뎌낸 불상과 삼층 석탑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통일신라 시대의 영험함을 상징합니다. 탑곡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삼층 석탑이 세워져 마을 이름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불무사
옥룡암 아래에 자리잡은 작은 사찰 불무사는 가을 단풍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경주 가을의 초기에는 아직 단풍이 완전히 물들지 않았지만, 낙엽으로 뒤덮인 산길은 고요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사찰 입구에 있는 아치형 돌다리인 안양교는 ‘해탈교’로 불리며, 번뇌를 내려놓고 마음을 정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불무사 앞마당에는 아담한 대웅전과 칠성각, 소림산사가 어우러져 고요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붉게 물든 단풍과 사찰의 조화는 가을의 절정을 미리 엿볼 수 있게 합니다. 특히 11월 전후로 옥룡암 주변의 은행나무와 불무사 내 붉은 단풍나무가 절정을 이루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풍이 밟히는 소리와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시간을 잊고 싶다면, 옥룡암 불무사와 탑곡마애불상군은 완벽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가을의 단풍 명소로서 이곳은 마음의 평화와 역사의 깊이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