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의 밤 풍경 속에서 스지어묵탕과 다다끼로 유명한 수복센타는 코로나 시절에도 그 맛을 잃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옆 가게의 재탕 이슈에도 불구하고, 원조 수복센타는 금, 토 저녁이면 항상 웨이팅 줄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부산 남포동 술집 수복센타 메뉴
수복센타의 메뉴는 다채롭지만 특히 눈에 띄는 두 가지는 스지어묵탕과 다다끼다. 멸치, 메추리알, 그리고 커피맛땅콩이 기본 안주로 나와 입맛을 돋우며, 특히 메추리알은 항상 까먹는 재미가 있다.
마늘쫑무침은 알싸한 맛으로 스지어묵탕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따뜻하게 나온 번데기는 몇 점 먹으며 안주로도 즐길 수 있었다.
주문 내역 – 다다끼와 스지어묵탕
다다끼 27,000원 – 광어 세꼬시와 다양한 양념이 어우러진 이 요리는 처음 접했을 때 그 독특함에 놀랐다. 치아 약한 분들에게는 다소 도전적일 수 있는 뼈가 간간이 들어가 있어 개인적인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스지어묵탕 34,000원 – 남포동의 대표적인 술집 수복센타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다. 푸짐한 양의 스지어묵탕은 대부분의 손님들이 이 메뉴를 선택하며, 그 이유는 당연히 푸짐한 스지와 다양한 어묵 종류 때문이다.
스지어묵탕과 함께 제공된 겨자와 간장 소스는 어묵과 스지의 맛을 한층 더 살려주었다. 넓적이 어묵부터 시작해 다양한 종류의 어묵을 즐겼다.
특히 쫀득한 스지는 한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듬뿍 들어가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신랑이 스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덕분에 나만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푹 익은 무는 일본식 무조림처럼 짙은 색을 띠고 있었으며, 소고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국물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당면이 들어간 어묵탕도 국물의 풍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했다.
곤약은 다이어트 중이라 맛있게도 먹을 수 있었고, 부추 뭉텅이 역시 담백하게 입맛을 돋우었다.
수복센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이모님의 특별한 서비스였다. 스지어묵탕을 다시 끓여주신 덕분에 국물이 더욱 진하고 칼칼해져, 한잔을 더 즐기는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감자와 유부주머니는 신랑이 즐겨 먹어 나도 한번 시도해봤는데, 유부주머니는 신랑이 맛있게 먹어주었다.
다양한 어묵과 스지의 조합은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해주었고, 그 덕분에 남포동 수복센타는 단순한 술집을 넘어 안주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이 되었다.
수복센타의 분위기는 협소하긴 하지만 노포의 분위기를 살려주어 술 맛을 더욱 돋우었다.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스지어묵탕의 쫀득한 스지는 여전히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다다끼는 개인적으로는 쏘쏘였지만, 스지어묵탕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는 부산 남포동의 명소로 수복센타를 강력히 추천한다.